사토시 나카모토에게 보내는 편지(2020년 11월 14일) // Letter to Satoshi Nakamoto on 14th Nov 2020

 Letter to Satoshi Nakamoto on 14th Nov 2020



친애하는 나카모토에게,


중국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참 대단한 나라요. 

중국이라는 국가의 여러 분야에 대한 의견은 그대와 여태껏 자주 얘기했으니 차치하고라도, 블록체인 영역에도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공산당 중앙정치국 총회때부터 블록체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혁신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라고 자국내 전 영역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왔소. 

실제로 최근에 그는 '국가 중장기 경제 사회 발전 전략 중대 문제'라는 기고문을 통해 '디지털 통화, 디지털 세금 등 국제규범 제정에 적극 참여해 경쟁우위를 점해야한다'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소. 공산당 일당독재에 시진핑 1인 체제를 공고히 한 중국은 그 메시지에 화답이라고 하듯 블록체인에 대한 혁신을 여기저기서 일으키고 있소. 

중국에는 삼권분립이라는 개념조차 없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정부와 당국은 국가 5개년 계획 및 2035년 장기 목표에서 디지털화폐 연구의 안정적 추진을 역설하고 현대화된 중앙은행 제도 구축과 화폐 공급 조정 메커니즘의 개선을 주문했소. 법적 영역에서도 역시 재판 업무를 블록체인 정보기술 확용, 디지털 화폐 연구 개발 확대 등 블록체인 기술을 광범위하게 응용하려고 하고 있으며, 입법 측면에서도 블록체인 연구개발과 혁신성장에 도움이 되는 모든 것들을 규정하고 가이드라인을 즉각 제시하는 데에 망설임이 없소. 

정치적 사회주의 체제와 경제적 자본주의 체제가 공존하는 권위주의적 특성상 중국은 암호화폐 보유 및 거래, 외환 관리감독 및 자금세탁 등에 대한 행위는 과도할 정도로 엄격히 관리하는 측면이 있지만 디지털 통화 및 세금 관련 국제규범 제정을 선도할 정도로 디지털 통화 시대에 경쟁우위를 점하려는 야욕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소.

미국 역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 것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해 이미 수년간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봐도 무방하오. 

미국이 지난 1세기동안 해왔듯이 결정적 순간에 게임체인저를 들고와서 주도권을 계속 잡을 것인지 아니면 이번엔 중국에 주도권을 뺏겨 디지털 통화 시대에는 양강체제가 될지, 좀 더 두고봐야겠소. 

  


비트코인은 이렇게 좋기만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소. 

시세 측면으로는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역대 전고점만 경신하지 못 했을뿐 사실상 새로운 수준에 들어섰다고 봐도 되오.

하지만 자네나 나나 진실로 주목하는 것은 시세가 아닐것이오. 우리가 눈여겨 봐야하는 것은 최근의 비트코인의 잠재력 폭발에 대한 원인일 것이오. 

커스터디 플랫폼을 활용한 암호화폐 자산 운용, 거대 투자기관의 실질 비트코인 현물 매입, 글로벌 결제 기업의 암호화폐 결제 대상 허용 등 작금의 비트코인 시세와 존재감 상승은 기관의, 기관에 의한, 기관을 위한 상승이라고 말할 수 있소. 

이러한 놀라운 상승이 비트코인 대체제라고 할 수 있는 알트코인에 낙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여러모로 11년 이상 다져온 비트코인의 펀더멘탈이 이제서야 진정으로 세상에서 유의미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을수가 없소 아마 그대도 나와 같은 생각일것이오. 

최근에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올해 3분기 탈중앙금융(Defi)의 급성장에 따른 시선돌리기일수도 있다는 것이오.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렉트를 기반으로 한 탈중앙금융은 지난 1년 이상 탄탄히 다져온 인프라를 통해 그 임계점을 넘으며 올해 3분기에 인력과 자본을 쓸어담으며 놀라운 성장을 보였지만 아마도 비트코인 진영에서는 그 모습을 마냥 좋게만 보고 있지 않았을 것이오. 

그렇게 봤을때 그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시선을 다시 돌리려는 움직임이 최근 비트코인의 매서운 상승이 아니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둘다 각자 때가 되어서 성장과 상승을 했다고 말하는것이 보다 합리적으로 들리겠지만 말이오. 

 


이더리움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소. 

2015년 이더리움 출시 이후 수년간 고민과 테스트를 반복해왔는데 드디어 올해 12월 네트워크의 체질 개선을 위한 개시를 앞두고 있소. 

위에서 언급한 비트코인 진영에 대한 개인적 의문이 정말 사실이라면, 이더리움 진영에서도 이더리움2.0을 계기로 암호화폐의 무게중심을 작업증명방식(PoW)이 아닌 지분증명방식(PoS)으로 가져가려는 움직임이 있을수도 있소. 

작업증명방식이 보다 간단명료하면서도 우아하고 더 오랜기간동안 안전성과 생존성이 검증됐지만 확장성의 한계와 과도한 에너지가 소모되는 반면, 지분증명방식은 확장성, 카르텔저항성에 유리하나 복잡성에 따른 유지관리에 신경쓰이는 특징이 있소. 

이더리움이 그간 형성한 거대한 생태계와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큰 걱정은 없지만 비트코인 진영과의 신경전, 지분증명방식 선발주자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지는 두고 볼일이오. 한때 비트코인 시총을 턱 밑까지 쫓은게 바로 이더리움 시총 아니오.


 

레이븐코인은 계속 나름대로 고군분투중이오. 

아직까지는 시세나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아직 돋보지는 않지만, 성공적인 선발 프로젝트들의 전철을 그대로 따르려는듯한 모습이 흥미롭소. 

코인베이스 코드 감사, 특정 기업 후원 탈피, 비영리 재단 설립, 그리고 로드맵상 핵심 기능 업그레이드 마무리 등 많은 현안이 쌓여있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상반기에 그런 사안들을 하나씩 완결지으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되오. 

그런 과정에 있어 내가 주시하고 있는게 있다면 레이븐코인 리드개발자 트론블랙이오. 

여태껏 내가 지켜본 그의 말과 행동은 대외적으로 볼때 가장 영향력있다고 할 수 있소.

대표적인 예를 몇가지 들어보겠소. 

일전에 ASIC채굴 저항을 위한 해결책을 모색했을때 많은 논의들이 있었지만 서브알고리듬에 변형을 준 x16rv2로 전환했고 또한번 ProgPoW를 탑재한 KawPoW로 전환했소. 이때 트론블랙의 영향력이 리드개발자라는 직위 이상으로 끼쳤고 그 덕분에 빠른 결정과 행동을 얻을수 있었소.

코드 감사 모금 추진때도 마찬가지오 커뮤니티의의 반발을 사지 않는 한에서 내린 모금 금액, 기한, 방법에 대해 신속정확한 주문을 내렸고 그대로 빠르게 진행됐소. 

암호화폐 영역에 있어 상대적으로 후발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렇게 신속정확한 결정과 추진은 이견이 있을수 있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오. 

게다가 앞으로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비영리 재단이 생긴다고 하니 더 좋은 모습을 보일지 아니면 반대로 나쁜 모습을 보일지 두고봐야겠소. 그저 비트코인 재단의 초창기 모습을 답습하지 않길 바랄뿐이오.

한가지 트론 블랙에 대한 흥미로운 점은 내가 봤을때 그는 기고문을 통해 종종 커뮤니티에게 일종의 신호를 준다는 점이오. 

가령, RVN추가발행 사태때 그는 수습을 위해서, 그대로 두거나, 전체 반감기 일정을 당기거나, 첫번째 반감기 일정만 당기거나, 아니면 마지막 채굴시 당초 총 공급량이 되게끔 하자는 제안을 빠르게 제시했는데, 그는 (처음엔 전체 반감기 일정을 당기자고 했지만) 결국 첫번째 반감기 일정만 당기자고 의견을 피력했고 개발진이나 커뮤니티에게 동조해주길 바라는 신호를 보냈소. 

이번 재단 설립과 관련된 안정적인 자금 확보 사안에 대해서도 역시 다른 개발자들의 이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채굴량의 일부를 레이븐코인 자금조달에 활용하자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동조 신호를 보내고 있소 거기에 자금조달에 대한 기업들의 후원 신청 환영을 언급하면서 후원 신청에 대한 신호도 불특정 다수 기업에 신호 역시 보내고 있소. 

나는 현명한 커뮤니티라면 또는 영악한 기업이라면, 그의 신호에 동조할 것이고 여태 그랬듯 레이븐코인의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것이라고 보고 있소. 



아, 펜을 놓기전에 한가지 더 언급하외다.

우리가 이렇게 암호화폐 혁명을 목격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산업혁명 이후로 기술과 기계가 발달하면서 인간은 더 큰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됐지만 역설적으로 그와는 별개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급여로는 집값과 생활비를 감당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 점은 사실이오.

게다가 현대에는 거대기관들은 더욱 교묘하고 세련된 금융공학기법을 개발하여 다양한 파생상품을 출시했고, 그로 인해 개인들은 반강제로 가계자금, 노후자금 등을 벌기위해 너도나도 투자를 하기 시작했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커지는 판돈은 버블을 탄생시켰고 버블 없이는 부의 창출 기회를 잡기는커녕 투자심리 저하로 경제성장동력이 떨어지기까지 했잖소. 

물론 버블의 후폭풍 때문에 한 국가, 심지어 전 세계가 고통 받기도 했지만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버블이 생기거나 우연찮게 차세대 먹거리가 나타나기를 반복한 점 역시 사실이오.

아마 지금도 기득권층이 만지작거리는 선택지는 보통 사람들의 불만 가득한 시선을 돌릴만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만들거나 더욱 투자판을 키우고 있고 나는 암호화폐 시장이 그 중 하나라고 보고 있소. 타이밍 역시 기가 막힌게 비트코인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 태어났고 그 존재감이 또한번 부각되는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로 급증한 글로벌 리스크, 방역과 경제에 복잡다양한 국제정세가 섞이는 '새로운 질서(New Normal)'이 태동하는 시기요.

대중들이 여태까지는 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없어도, 주식을 잘 몰라도, 재테크에 능숙하지 못 하더라도 잘 살았고, 또한 한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더 나은 미래를 예상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제금융을 모르면 도태가 아닌 일상이 무너지는 사회경제적 사망에 이를 것이고, 현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못 살수도 있으며 심지어 인공지능(AI)과도 경쟁해야할 것이오. 그것이 바로 그대가 만든 비트코인의 존재이유이자 시사점이라고 보고 있소.

자본주의의 끝은 사회주의일 것이라는 내 생각이 틀리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소.

 


앞으로 종종 소식과 의견 공유하시게나 

다음 소식때까지 건강하시오 


항상 고마움을 느끼는 죠셉 송으로부터


추신 : 사토시 그대에게, 누군가로부터 받은 책 하나 추천하겠소


   "비트코인 세계사(Bitcoin's World history) -WuKong"


    단 한권으로 끝내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개론서로, 투자를 하든 안하든, 비트코인을 잘 알든 모르든, 이과출신이든 문과출신이든, 누구든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소. 또한, 기존 책들과 색다른 관점으로 무난한 내용을 펀더멘탈 및 센티멘탈 측면으로 풀어냈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오(펀더멘탈 분석 및 센티멘탈 관리용). 

    주요내용을 첨언하자면, 신이 창조하고 자연이 가꾼 선물이 금이라면, 블록체인은 현재판 디지털 광산에서 비트코인을 창출했고 그 덕분에 부와 기회가 가득한 디지털 골드러시 시대가 도래했소. 화폐독점권의 중앙화가 극에 달하던 시점에 탄생한 이 새로운 혁신은 탈중앙으로의 수레바퀴를 힘껏 밀면서 많은 이들에게 분산과 희망과 버블의 희열을 느끼게 만들었소. 그 덕분에 파워엘리트가 씨를 뿌리고 그들의 추종자들이 가꾼 기존 화폐와 시스템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중앙집중화된 돈에 대해 우리는 역사상 최초로 근본적인 의문을 갖기 시작했소. 이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을 위해 훌륭한 철학과 구현모델의 시행착오가 있었고 여태껏 최적의 답을 제시한 것이 바로 비트코인이오. 이 책은 역대 비트코인 흥망성쇠의 흐름 순으로 역사, 인문, 경제 등 다양한 관점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다루고 있소. 

 

"차기 버블은 '크립토 버블'이다(책 챕터18중에서). 제대로 알면 버블에 편승해 살것이고, 제대로 모르면 버블에 끼어 죽을 것이다 -WuKong"

<'비트코인 세계사' 책 신청 링크 > https://forms.gle/qncm9Gmfe6XZr9m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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