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나카모토에게 보내는 편지(2020년 10월 31일) // Letter to Satoshi Nakamoto on 31st Oct 2020

Letter to Satoshi Nakamoto on 31st Oct 2020




친애하는 나카모토에게,


불확실성의 시대가 계속 되고 있소 

혼란의 주 요인은 코로나19의 확산과 장기화지만, 내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2020년 미국 대선이오 

지난 편지에 친구이자 오랫동안 지켜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친구가 계속 내 대통령 친구로 남을진 모르겠소 

11월 3일 대선일이 가까워지면서 일부 경합주에서 양 후보가 지지율이 좁혀졌다고는 하지만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세한 지역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가 대부분이오 

물론 2016년 미국 대선때처럼 대다수의 여론조사와 반대의 경우가 나왔지만 그 당시와 비교해 부동층이 꽤 줄어들었소 

또한 미국 유권자들 중 적지 않은 비중이 상대 후보가 당선을 공표할 경우 불복하겠다고 밝혀, 시위나 폭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소 

게다가 코로나19는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남미, 인도 등 여러지역에서 진정한 2차 대유행이 시작되려하고 있소 

현재 시점에서 볼때 암울하지만 미래 시점에서 볼때도 그리 밝지 않구려 

추가경기부양책은 미 대선 직후에 통과될지도 모르고, 코로나19의 치료제와 백신 출시는 더더욱 기약이 없소 

이렇듯 미국이 혼돈의 시대를 경험할때쯤, 중국은 코로나19 유행을 일찍 겪고 일찍 벗어난 덕분에 내수위주로 내실을 다져가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소 

게다가 선거 리스크 없이 장기집권체제를 다진 시진핑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다양한 혁신분야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소 

특히 그는 최근 디지털 혁신 분야에서도 디지털 통화와 세금에 대한 국제 표준을 선점하려는 모습을 대놓고 있고, 그것을 토대로 선도적인 디지털 경제, 사회, 정부를 세울려고 하오 

지난 1세기동안 서양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평평해지는 시대가 올지 두고봐야겠소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소 

올해 10월 월봉마감시세는 13,800달러 정도로 (거래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소 

내가 늘상 시세는 자네나 나나 진실로 주목하는 것은 그것이 아닐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말이 무색해질정도로 매우 좋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놀랄정도라오 

코로나19 대유행, 미국 대선, 4차 산업혁명 등이 불확실성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고 그 와중에 암호화폐는 그 존재감이 필연적으로 커지고 있소 

정확히 12년 전 오늘, 그대는 비트코인과 그 백서를 세상에 알렸소 

“기존 화폐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것을 작동시키기 위해 대중의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역설적으로 화폐의 역사는 권력기관의 신뢰 위반으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우리는 은행들이 우리 돈을 송금하는 것을 신뢰해야 하지만 결국 신용 거품의 물결 속에서 일부만 남게 된다”

자네가 당시 언급한 이 문구는 아마 그때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시의적절한 메시지가 될거라고 나는 확신하오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가장 빨리 연산 작업을 완료하는 자, 즉 가장 빨리 채굴하는 자가 블록을 생성(블록선택규칙)하는 ‘작업증명방식(Proof of Work)’과 2명 이상이 동시에 비트코인을 채굴한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 블록 높이가 가장 높은, 즉 가장 긴 체인을 이루는 체인이 메인체인이 되는(체인선택규칙) ‘나카모토 합의(Nakamoto Consensus)’로 간단하면서도 우아한 메커니즘으로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이 여전히 매우 놀랍소 

이미 많은 재력가들과 투자기관들은 그것이 시세든 메커니즘이든 비트코인의 잠재력에 대해 설득이 됐다고 봐도 무방하오 

앞으로는 그 설득을 넘어서 추종이 되고 맹신이 되고 신앙이 될지는 두고 볼일이지만 진정한 비트코인 시대는 이제 막 시작일것이오 

 

이더리움도 괜찮은 행보를 보이고 있소 

현재 비트코인의 시세와 존재감이 독보적이지만 조용히 칼을 갈고 있는 것은 이더리움이라고 나는 보고있소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부테린 군이 이더리움을 2015년에 출시할때, '지분증명방식(Proof of Staking)'의 뜻을 접고 ‘작업증명방식(Proof of Work)’로 우선 출시한 것은 신의 한수였소 

그러한 선점효과가 없었더라면, 그래서 현재의 엄청난 네트워크 효과가 없었더라면, 그래서 수많은 단점이 노출되어 유사한 스마트컨트렉트 프로젝트에 뒤쳐졌다면 지금의 이더리움은 없었을 것이오 

그동안 감쳐온 발톱인 '지분증명방식(Proof of Staking)'이 올해 안에 가동될지 내년으로 넘어갈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가동만 된다면 그것의 시세와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오 

다만 지분증명방식의 특성상 이더리움2.0에서의 스테이킹 보상이 디파이로부터 얻는 보상보다 높지 않을수 있고, 이더리움2.0의 기대감보다 그로부터 나오는 결함과 리스크가 더 커진다면 이더리움이 또다른 성장통을 겪을지도 모르오 


레이븐코인은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소 

코드결함 때문에 코드 감사를 받기로 하고 그 자금을 커뮤니티로부터 직접적으로 모금완료한 사례는 큰 의미가 있소 

지난 편지에서도 언급했지만 탈중앙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모금을 받은 사례는 있지만, 장기하락횡보장에 투자자들이 특정지갑들을 통해 직접 모금한 사례는 실로 대단한 것 같소 

그런데 이제는 레이븐코인 재단 설립이 주된 이슈가 된 것같소 

설립을 위해 필수적인 것은 자금인데 현재 그 자금의 출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소 

지캐시나 비트코인캐시 사례처럼 레이븐코인 채굴보상의 일부를 모금으로 활용하거나 자산생성시 소각되는 레이븐코인을 모금으로 활용하는 제안이 있지만 

그 어떤 제안이든 반발이 있을것이며 그 반발을 최소화하고 신속효율적인 추진이 있어야할 것이오 

가령, 채굴보상의 일부를 모금으로 활용한다면 비트코인캐시 사례처럼 개발운영진과 채굴자들로부터 반발이 있을수 있고, 자산생성시 소각되는 코인을 모금으로 활용한다면 애초에 공표한 프로젝트의 초기 계획에 반하게 되어 커뮤니티들로부터 반발이 있을수 있소 

고려해야할 사항은 그뿐만이 아니오 재단 설립이후에도 돈이 모이고 이사진 자리가 생기는 만큼 이권다툼, 정치적 리스크, 자리싸움, 도덕적해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소 

이미 비트코인 재단의 경우, 초창기에 재단금으로 개발자들도 지원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모여 이사회를 구성했지만, 돈과 사람이 모이다보니 충돌이 커지면서 결국 정치적이 되어버렸소 

그 과정에서 핵심 개발자들이 이탈하고 유사 비트코인 프로젝트들이 분기되어 나왔지만, 다행히 일정 시점이후로 재단의 힘을 빼고 기부 위주로 지원정책을 펼쳐 현재의 비트코인에 이르렀소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이 확장을 일으킨 선발 프로젝트들에 이어 이 프로젝트에 흥미가 가는 이유는 확장의 가능성을 품은 거대한 실험체이기 때문이오 

다만 선발 프로젝트들이 그랬듯이 앞으로 긴 시간동안 시행착오를 거친후에야 시세든 기능이든 그 존재감을 뽐낼것 같소


아, 펜을 놓기전에 한가지 더 언급하외다 

암호화페 파생상품 거래소인 FTX가 유럽 금융기관들과 제휴하에 기존 주식이 토큰화된 자산을 거래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오 

언젠가 주식이 토큰화 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유무형 자산이 토큰 거래화될것이라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더 크고 더 유명한 플랫폼들이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실이 흥미롭소 

이미 현명한 투자자들은 알다시피 자산토큰화가 차기 글로벌 버블을 일으키는데 절대적 역할을 할것이오 그 거대한 버블 이후가 걱정이지만 버블을 최대한 활용하는 생각이 앞서 매우 흥분되오

다만, 여전히 규정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해서 생기는 아쉬움이 존재하겠지만 혁신이 경제와 사회를 견인하면 사용자 인식과 편의성이 뒤따라오면서 언젠가 대중적 수용이 일어날거라고 나는 의심치 않소 

그대가 12년 전 오늘 뿌린 씨앗이 오늘 수많은 열매를 맺게 만들었소 

설령 현재의 블록체인 세계의 모습이 그대가 예상한 모습과 다를지 몰라도 그대의 비전과 철학에 다시한번 경외하는 바이오 

 

더 많은 생각을 전달하고 싶지만 이만 줄이겠소 

앞으로 종종 소식과 의견 공유하시게나 

다음 소식때까지 건강하시오 


항상 고마움을 느끼는 죠셉 송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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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1. ‘어떠한 자산이든 쪼개서 거래할 수 있다. 즉, 천원 혹은 만원으로도 살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아주 달콤한 논리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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