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coin] 비트코인의 흥망성쇠 시즌2(2부작) 2부 "비트코인의 성쇠" // Bitcoin's Rise & Fall season2(2/2) v1.3

1부에 이어서..


□ 비트코인 흥망성쇠 시즌2 살펴보기

  ㅇ 비트코인의 "흥망(興亡)" 
    - 비트코인이 2017년 역대 최고의 불장을 경험하고 1년간의 하락횡보장을 겪는 동안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들도 백서만이 아닌 내실을 다지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이 보낸 지난 11년이라는 시간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매우 긴 시간에 속한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바퀴 중 하나이자 기존 혁명들도 손을 대지 못한 화폐영역에 도전하는 비트코인으로서는 그동안 도대체 뭘 보여줬냐라는 핀잔이 당연할 정도다. 그렇지만 그간 수백번의 사망설을 헤치고 나와 기존 화폐와 그 시스템의 대안이자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의 시험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특히, 역대 최고의 불장이 꺼진 2018년부터 라이트닝 네트워크, 커스터디서비스, 분산금융(Defi), 자산토큰화 등 기존 화폐와 시스템이 할수있는 다양한 것들을 디지털 세계에 착실히 구축해왔다.

    - 그렇게 비트코인이 개시한 암호화폐의 생태계가 이제야 비로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공고해지고 확장하고 있기때문에 진정한 비트코인의 '흥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필자는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역사적인 기로에 서있는 현재, 우리는 향후 비트코인이 어떤 이벤트를 맞이할때 어떻게 흥하거나 망할수 있는지 궁금하다. 이것이 이번 글을 통해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주제이며, 예측인만큼 약간의 상상력이 가미되었음을 미리 알아두기시 바란다.   

  ㅇ 비트코인, 흥이 넘치다 
    - 필자는 2014년 마운트 곡스 해킹사태때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알게되고 2015년부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석하고 투자해온 사람으로서, 비트코인이 여태껏 그래왔듯이 기존 화폐와 시스템의 대안을 보여주면서 시세 역시 상승하기를 바란다. 그런의미에서 볼때 비트코인의 안팎으로 어떤 요인과 여건이 있어야 그것이 흥할수 있을까 늘 궁금했다. 그결과 쉽게 단정할 수 없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다음과 같은 상승요인을 꼽을수 있었다.

    - 첫째로, 활용성과 편의성 향상이다. 암호화폐 옹호론자라해도 11년동안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그리고 블록체인이 보여준 실용성은 부끄러울 정도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경제, 금융, 보안, 공학, 사회, 투자 등 많은 분야에 걸쳐있는만큼 성장의 속도가 더뎌보이지만 임계점을 넘어서면 그 파급력을 엄청날 것이다. 그 임계점을 넘기위해서는 활용성과 편의성이 한층 개선된 킬러 디앱이 등장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일차적으로 기존 화폐와 시스템의 대안을 추종하므로 전송과 결제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야한다. 전송분야의 경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빠르고 편하게 돈을 보내기 위해 스위프트(SWIFT)보다 비트코인을 활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용편의성이 떨어지고 사용자 경험도 저조하다. 결제분야의 경우는 갈길이 더 멀다. 물론 코인베이스가 카드업체와 손을 잡고 암호화폐 카드를 출시한다거나 벡트가 스타벅스와 손을 잡고 암호화폐 모바일 결제를 선도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관련 기술개발과 인프라구축이 미흡하다. 전송이든 결제든 아니면 다른 분야든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쉬운 킬러 디앱이 생기면 그것을 중심으로 돈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실용 생태계가 급속히 확장될 것이다. 이렇듯 하나의 산업군에서 특정 분야가 대박나서 그 산업군 자체가 팽창하는 과정은 철도산업도 그랬고 자동차산업도 그랬고 스마트폰산업도 그랬다. 하나의 산업군이 아닌 여러 산업분야에 걸친 비트코인이 만약 성공한다면 동일한 성장패턴을 밟을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 둘째로, 현금의 가치가 하락이다. 여기서 말하는 현금은 정부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일상속 법정화폐이며 미국 달러를 포함한 통용되고 있는 모든 화폐를 의미한다. 아시다시피 개인과 달리 정부는 돈벌이를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교환하지 않으며 대신에 다양한 전략으로 주로 개인들에게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도록 강요한다. 그 중 최강의 전략은 화폐발행권을 독점하고 조정하는 것이다. 그 권한을 기반으로 탄생된 화폐와 그 시스템에서의 대표적인 핵심 조정메커니즘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이다. 또다른 조정메커니즘인 세금은 우리가 상대적으로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체감하기에는 미묘하고 알아보기에는 복잡하기 때문에 대중은 일반적으로 그 본질을 알아차리거나 분노하기 어렵다. 정부는 통화공급을 조정하고 안정적인 물가를 유지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조정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면 그간 경제 역사를 돌이켜보면 정부가 그것을 조정하는건지 아니면 그것에 의해 조정당하는건지 헷갈릴 정도다. 이 메커니즘의 타당성은 둘째치더라도 더 큰 문제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계층이 보통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의 자산은 (그마저도 많지 않겠지만) 현금, 저축, 부채 위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보유자산의 뚝 떨어짐과 동시에 부채 이자는 올라가서 이중으로 고통받는다. 반면 부자들은 부동산, 귀금속, 주식 위주의 자산을 보유하기 때문에 역시 타격은 받겠지만 보통 사람들보다 덜 받으며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기회로 삼아 헐값에 원하는 자산을 줍줍할 수 있다. 일찌기 존 메이너드 케인즈는 '평화의 경제적 결실'이라는 책을 통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과정에 의해 정부는 국민의 부의 중요한 부분인 은밀하고 관망하지 않고 몰수할 수 있다'고 기술하였다. 아울러, 금융위기가 오면 중앙은행은 정부나 시중은행으로부터 직접 증권을 매입함으로써 통화공급을 늘리고 경제활성화를 촉진하는데 이를 양적완화라 한다. 이 양적완화는 역사가 짧지만 주요 국가들이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유용하게 쓰는 정책이다. 원래 목적은 저금리와 대출독려로 소비를 촉진하고 유동성과 인플레이션을 증가하는 것이지만 자주 써먹다보니 경제활성화는 커녕 그냥 보유하거나 과도한 대출을 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고 관리가 미흡하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할수도 있다. 현금가치의 사유가 어떤것이든, 사전 프로그래밍된 고정공급량과 인플레이션에 의한 예측가능성과 희소성 그리고 거래플랫폼과 라이트닝 네트워크에 의한 결제활용성에 의해 비트코인이 그 존재감이 한껏 부각되는 것은 물론 반대급부로 그 가치가 지속 상승하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 셋째로, 기본소득제의 공론화다. 인류의 역대 산업혁명은 기존의 수많은 직업군을 사라지게 했지만 동시에 그 이상의 새로운 직업군을 탄생시켰다. 우리가 곧 경험할 4차 산업혁명 역시 새로운 기술과 혁신덕분에 새로운 직업군이 출현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상으로 기존 직업군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은 기존의 산업혁명 기술처럼 인간의 활동을 돕는 것도 있지만 인간과 차별성을 극적으로 줄여 인간이 설 자리마저 위협할것이다. 그 뿐 아니라 이번에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와 같은 사회재난이 계속 발생할것이고 쓰나미, 이상기후 등 자연재난도 빈번해지고 있다. 신기술과 재난은 발생근거는 달라도 우리의 기본생계를 위협한다는 점은 같다. 머리로만 그리던 그 위협이 피부로 서서히 느껴지는 시점에 기본소득제 도입이 공론화될것이라고 필자는 이미 수년전부터 확신했고 코로나 위기가 한창인 현재도 매우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스위스에서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한 국민투표로 실시했는데 결론적으로 최종 부결되었다. 소위 '다 놀고 먹으면 소는 누가 키우냐'라는 상류층의 시각때문에 부결된 것은 아니고, 기본소득 도입시 구체적 '재원 조달방식'과 '막대한 비용부담'때문이다. 즉, 기본소득을 주려면 재원이 필요한데 그 재원을 무엇으로 또 어떻게 조달할것인지가 문제다. 보통은 세금으로든 원청징수로 조달하지만 그럴경우 공공지출감소(경제), 빈부계층간 갈등(사회), 진보보수간 다툼(정치) 등이 발생하므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 된다. 그런데 그 기본소득제 도입 공론화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일상화 되어있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재원조달방식'은 따로 믿지 않아도 되는 '무신뢰 네트워크', 즉 블록체인을 통하면 된다. 그리고 '조달비용'은 세금 등으로 충당할 필요없이 그 네트워크에서 기존 통화에 연동하는 등 새 토큰을 발행하여 신원인증을 통해 전송한다. 물론 일부는 그 토큰을 사용하지 않고 보유할수도 있지만 일정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소각시키는 등 여러 메커니즘을 적용하면 이점은 살리고 부작용은 줄일수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기본소득제에도 그 영향력의 손길이 미칠수 있다는 점만 봐도 왜 필자가 누차 비트코인을 '기존 화폐와 시스템의 대안'이라고 명명하는지 알 수 있을것이다. 

    - 넷째로, 또다른 인류 버블의 발생이다. 버블을 명확히 무엇이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특정 투자대상에 투자하므로써 리스크는 줄어들고 유동성을 늘려주어 강력한 상승모멘텀을 발판으로 엄청난 상승세가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수있다.
이 버블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혁신기술과 도구, 그리고 리스크가 필요하다. 우선 혁신은 완전 새로워 보이지만 기존에 존재했던 것을 보다 쉽고 빠르게 사용케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과 기대감을 갖게한다. 그렇게 혁신의 밥상이 차려지면 그 위에 먹음직스러운 기술이 등장한다. 기술 덕분에 더 세련되고 빠른 공정이 가능해졌고 그 덕분에 더 세련되고 가치있는 도구가 탄생되었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일상을 업그레이드 시키면 투자심리가 솟아오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꼭 버블이 생기지 않는다. 버블이라는 불을 피우기 위한 훌륭한 재료들이 있지만 그것을 피울 부싯돌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리스크다. 어떤 투자대상이든 초창기에 리스크가 정점에 이르는데 재력가, 진취적인 투자자가 우선 진입하면 리스크가 떨어지는 정도만큼 더 많은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결국 보수적인 자들마저 투자대열에 합류하는 마법과 기적을 일으킨다. 이 모든 요인이 적절히 융합될때 버블이 발생하며, 비트코인을 보면 버블을 일으킬 자격이 충분하다. 게다가 시장은 24시간 쉼없이 돌아가고 무대는 전세계로 점점 더 퍼져가고 있으며 개인을 넘어 기관과 정부마저 그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추가적으로 고려할만한 버블의 촉발요인은 이렇다. 비트코인은 소수점8자리까지 존재하여 아무리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도 잘게 쪼개지는 효과가 있다. 그리서 기관은 물론 개인차원에서도 비트코인 시세가 수천만원이 되어도 소액으로 부담없이 투자할수 있다. 그리고 실질 담보가 없는 비트코인은 그 자체의 리스크가 크지만 역설적으로 그 근간이 되는 담보가 없으므로 담보 리스크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전체적인 리스크를 줄일때 매우 큰 이점을 제공한다. 그리고 향후 당국의 규제가 더 명확해지고 금융업자들의 상품화를 통해 투자대상은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일것이고 거래도 쉬워지면서 수요가 급증할것이다. 이 모든 요인들은 향후 발생할 역대급 인류 버블인 크립토 버블을 터뜨리고 눈덩이처럼 키울것이다.

  ㅇ 비트코인, 망조가 들다
    - 앞서 밝힌대로, 나름대로 오랜기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석하고 투자한 사람으로서 비트코인이 망하기보단 흥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이유는 투자자로서 더 나은 수익실현과 남은 생애동안 하고싶은 것을 하고 싶은 마음때문이기도 하지만, 분석가로서 더 나은 화폐와 시스템이 구축되길 바라는 마음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영원할 수 없고 독과점은 언젠가 무너지기 마련이다. 자연의 섭리와 태생적 한계로 인해 비트코인 역시 언젠가 그 빛을 바랠것이며 암호화폐를 2/3정도 차지하는 작금의 지배력도 쇠퇴할 것이다. 만약 먼훗날 비트코인 왕조가 무너진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 첫째로, 비트코인의 역할의 소비다. 다시 말하지만 필자에게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와 시스템의 대안이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부분지급제도의 폐해, 정부의 화폐발행 독점, 인플레이션과 같은 조정 실패, 양정완화와 같은 돈 찍어내기, 달러패권에 끌려다니는 기축통화체제 등 많은 부작용을 완전히는 아니어도 부분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열쇠를 비트코인이 쥐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더 많이 알수록 더 많이 사용할수록 기존 화폐와 시스템이 구제불능상태가 되었음을 깨닫고 체감할 것이다. 아마도 현실세계의 기득권층은 그런 상황이 오기전에 비트코인을 때려잡는 대신 끌어안는 방향으로 기존 화폐와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다. 그러한 움직임은 이미 벌어지고 있다.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개발에 착수하고 있고 페이스북의 리브라, 주요 코인거래소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등 민간디지털화폐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된다면 달러패권체제가 힘을 잃어가면서 복수통화기축체제가 생길수도 있고 화폐발행권한의 민간이양 내지는 심지어 대중화까지 이어질수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이 현실화될때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이하 '사토시') 비전의 전부 또는 일부를 현실화시키면서 그 역할이 다 할것이고 결국 그 역할 소비가 다할때 아름다운 퇴장을 맞이할 것이다.

    - 둘째로, 실재와 기대의 괴리다. 암호학자, 급진론자, 기술개발자의 노력과 사토시 의 역량 덕분에 생긴 비트코인은 탈중앙성, 분산성, 무신뢰성, 가명성을 특징으로 하여
대중, 특히 기존 사회시스템에 회의적인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 덕분에 더욱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의 이행과 열람이 가능해졌지만 대중들의 기대에는 그보다 더했다. 평범하게 살기 원하지만 돈을 벌기는 커녕 있는 돈도 지키기 어렵고, 안전하다고 생각한 금융시스템이 위기에 번번히 마비되고, 열심히 산다고 자부했지만 있는자들만 더 윤택해지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사람들은 이것을 전환시켜줄 혁명을 꿈꾸기 시작했다. 바쁜 생활에 손수 혁명가가 될수없었던 이들은 비트코인을 혁명의 대리인으로 삼아 자신들의 욕망을 투영시켰다. 그리하면 기존 사회시스템이 개선되면서 자신들의 삶도 나아지기를 더더욱 기대할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도 소수가 보유비중이나 주도권을 장악해가는 것이 지속되고 사토시가 던진 비전이 결국 현실화되지 못했음을 깨닫는다면 비트코인은 혁명의 대리인을 내려놓고 그저 새로운 가치저장소나 투자상품에 머물수 있을것이다.

    - 셋째로, 크립토 버블의 붕괴다. 비트코인이 흥할 요인에서 설명한대로 비트코인은 리스크, 혁신기술과 도구, 소액과, 상품화 등의 특징덕분에 또다른 인류 버블을 일으킬 자격이 충분하다. 만약 그 자격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비트코인 선물거래 등 파생상품이 생기지도 않았고 2017년 코인붐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을 넘어서 기관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그 관심은 시장의 폭발을 초래할 것이다. 이 버블은 비트코인이 흥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역사속에 유물로 보내버릴수 있는 강력한 요인이기도 하다. 물론 비트코인이 한 지역이나 국가의 혁신이 아닌 전세계적 혁신이기 때문에 버블로 인해 한방에 훅 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와 위상에 엄청난 데미지를 입을 것이다.


□ 비트코인에 대한 제언

  ㅇ 비트코인의 실체 
    - 비트코인의 흥망에 대해 정리하기 전에 다시 한번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짚어보기로 하자. 비트코인과 관련된 수많은 강의와 자료에서 그것을 다양하게 정의했지만, 필자는 비트코인을 '기존 화폐와 시스템의 대안'외에 한마디로 '기술실용상품'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이름에서 유추되듯이 비트(Bit)는 기술을 의미하고 코인(coin)은 실용을 의미한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면, 기술적으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실용적으로는 거래를 위한 대안 통화와 시스템을 모토로 한다. 즉,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기술집합체이자 가치를 담고 쓰고 굴릴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상품이다.

    - 여기에서 비트코인으로 정의되는 '상품'이란 우리가 화폐로 흔히 사고파는 그것과는 의미가 좀 다르다. 오히려 그 반대로 이 상품으로 일반 일상속 상품은 물론 화폐마저 사거나 팔수 있는 '상품적 성격의 화폐(Commodity currency, 이하 '상품화폐')'로 볼 수 있다. 이 상품화폐가 흥미로운 점은 내재적 가치없이 정부와 중앙은행의 법정화폐가 반강제로 부여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것과 달리 상품화폐는 자발적인 참여로 인한 사회적 합의(Public consensus)를 기반으로 했으며 그 사회적 합의에 의한 사회적 신용(Public confidence)이 그 위력을 발휘한다면 조악한 신용에 의지한 법정화폐는 그 가치를 잃을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ㅇ 비트코인 흥망의 열쇠
    - 비트코인 흥망성쇠 시즌1을 돌아보고 시즌2를 살펴보면서 과거, 현재, 미래에 있어왔고 있을 상승하락요인을 미시적으로도 거시적으로도 살펴봤다. 여기까지 살펴봤다면 우리는 사토시가 비트코인에 투영한 비전과는 별개로 비트코인의 역사에는 그것을 접한 사람들의 시간, 노력, 기대, 욕심이 가감없이 투영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우리의 이러한 피드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따라서 비트코인의 흥망의 키는 결국 우리가 갖고있다는 사실로 귀결된다.

    - 그런의미에서 비트코인이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을 생각한다면, 그간 워낙 국가주도법정화폐가 당연시되고 한치의 의심없이 일상속에서 편하게 사용해왔기 때문에 우리는 너무나도 당영하게 평상시 쓰는 화폐를 유일무이한 화폐로 생각해왔다. 어쩌면 그 진리에 가까운 대전제를 의심하거나 내쳐야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찌기 오스트리아학파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수천년간 돈을 독점하고 사람들을 착취한것에 우리가 왜 그렇게 참아야했는지 그리고 그 독점과 지배에 대해 근본적으로 의심하고 관심을 왜 가지지 않았는지에 대해 지적했다. 여태껏 다뤄왔던 내용대로라면 우리는 선지자들의 지적에 따라 진지한 고민과 결단력 있는 행동을 지금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 그 고민과 행동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비트코인이 자유와 분배를 위한 촉매제이기 때문이다. 사토시가 비트코인의 제네시스 블록에 담은 메시지에서 알수 있듯이 그것은 부패한 정부와 금융 기관에 대한 반발로 탄생했다. 또한 절대로 은행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함이나 금융 기술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사토시와 초기개발자들이 돈을 벌기위해 만든 것은 더더욱 아니다. 만약 그것들이 목적이었다면 기술적으로도 참여취지로도 시기적으로도 그 존재에 대해 전혀 설명이 되지 않으며 사토시와 초기개발자들은 비트코인을 오픈소스로 개발하기는 커녕 관련 특허와 수익모델을 쫓는데 사력을 다했을 것이다. 오히려 가장 강력하고 공고해왔던 국가의 화폐발행독점권을 건드림으로써 비트코인은 국가주도법정화폐 카르텔에 이의를 제기하고 글로벌 실용기술상품이자 기존 화폐와 시스템의 대안이 되어 그만의 기능을 발휘할 것이다. 과연 비트코인은 실용성을 인정받고 기존 화폐와 시스템의 훌륭한 대안이 되어 흥할 것인가, 아니면 실재와 기대의 괴리에 치이고 역할소비와 버블에 평범한 가치상품으로 전락하여 망할 것인가.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로 인해 비트코인이 주요 증시와 궤를 같이하며 메인스트림에 등판한 이 시점에, 우리가 어떻게 비트코인의 흥망성쇠를 그려나갈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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