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ction] Smells like Satoshi spirit 2부(5부작) // 사토시 영혼의 냄새가 나(2/5) v1.3

  죠셉의 입에서 탄식하듯 내뱉은 '사토시 스캔들'은, 유명한 블록체인개발자를 시작으로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하나둘씩 살해를 당한 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되어있다. 살인 방식이 잔인하기도 했지만 살인현장이 미국, 중국, 유럽 등 한곳에 모여있지 않고 '분산'되어있었다. 이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왠지모르게 열광한 반면, 국가의 수사기관은 연속된 살인에 무기력함을 스스로 드러내자, 곧바로 전세계적인 공조를 벌여 추적을 하기 시작하였다. 같은 시기에 죠셉은 특유의 동물적인 감각과 집요한 조사 덕분에 살인범을 '진짜 사토시'로 지목하고 입증하는 쾌거를 이뤘고, 그때 당시 냈던 특종기사가 아침에 방바닥에 나뒹군 기사였다.


  그 특종 덕분에 죠셉은 일약 스타 언론인이 됨은 물론, 등록관청에 개인토큰을 등록하자마자 기준토큰-개인토큰환율이 급등하였고 자신의 이름을 건 1인 미디어사까지 설립하여 유명언론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공조한 수사기관들이 사건해결은 커녕 스캔들의 들러리로 전락해버리자, 수사와 관련된 국가들의 정부와 당국은 오히려 죠셉을 깍아내렸고 심지어 그를 연쇄살인범 누명을 씌웠다. 죠셉이 인기와 핍박에 천국과 지옥을 한창 오갈때쯤, 합동수사 당국은 연쇄살인범으로 추정되는 자의 위치를 파악하여 포위망을 좁혀갔고, 결국 용의자는 비트코인이 100만개 담긴 사토시 지갑의 프라이빗키를 적은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그렇게 세기의 스캔들은 일단락 되었고 죠셉은 누명이 벗겨짐과 동시에 한동안 이슈메이커로 남았다. 비트코인은 그 스캔들 이후로 역대 최고점을 향한 마지막 상승랠리를 기록하였다.

  "그때부터였지, 비트코인이 마지막 힘을 다한게,,,"

  "네? 방금 뭐라고 했어요?"

  "아냐, 별거 아니다. 다 먹었으면 나가자"

  죠셉은 답답한듯 후배와 함께 밖으로 나섰다.

  연이틀 후배와 지적 공유의 시간을 지내고 나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죠셉은 자주 가는 바에 들러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에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신청해 들었다. 그렇게 멍 때리는 것도 잠시, 다시 잡념이 그의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그놈의 자존심때문에 자신이 씹다뱉은 껌 취급 받는게 죽기보다 싫었다. 더 짜증나는건 죠셉 본인의 개인토큰환율이 야금야금 하락하는 것을 지켜볼수밖에는 현실이다.
  개인토큰제도(Individual token sysyem)가 생긴건 오래되지 않았지만, 있는 자들 위주로 수요가 폭발하면서 하나의 글로벌 트렌드가 되었다. 현재는 국가별로 본격적인 토큰경제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해 영향력있는 인물들부터 국가토큰과 연동되는 개인토큰을 만들수 있었고 이 개인토큰들은 국가토큰과 실시간 환율대로 가치가 매겨졌다. 국가토큰은 해당 국가의 근로자 보수의 중간값을 기준으로 하기에 환율이 1보다 높으면 중산층 이상을 의미하고 1보다 낮으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당국의 규정을 준수하면, 그 개인토큰을 기반으로 스테이킹, 대출, 배당 등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할수 있다. 그야말로 개개인이 하나의 작은 경제주체가 되었고 영향력이 큰 개인이나 법인들은 하나의 은행이나 금융시스템에 버금가는 시대가 온것이다.

  '0.65382139'

  죠셉의 스마트 와치 화면에서 그의 개인토큰환율이 깜빡였다. 특종기사로 이름을 날린 이후에는 이보다 10배가 넘었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근히 삶을 버티는 이유는 언젠가는 커리어로든 경제적으로든 또다른 대박을 터뜨릴수있다는 실낱같은 희망과 헨리같이 자기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 후배인 헨리는, 유명한 사업가가 조직한 탈중앙화 자율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DAO)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사람들이 과거에는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정체성을 가졌다면, 현재는 그 뿐 아니라 각자가 속하는 토큰 커뮤니티로부터 또다른 정체성을 갖게되었다. 참여자들은 같은 커뮤니티라는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국적, 종교 등과는 별개로 사회적 활동을 하기도 하고, 특히 토큰에 기반한 경제적 소비활동도 하고 있다.

  죠셉은 갑자기 헨리가 보고싶었지만 이번만큼은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든 자존심을 애써 외면하면서, 오랜만에 칼럼 하나를 작성하기 위해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냈다. 살짝 취기가 올라와서일까, 왠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명성과 익명성이 낳은 현금으로의 회귀, 우연인가 필연인가」 

  2009년 초 등장한 비트코인은 '가명성'이라는 가면 덕분에, 거래 참여자가 누구라고 특정지을수 없지만 분산원장을 통해 추적이 가능한 암호화폐의 길이 열렸다. 하지만 그 '가명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개인정보보호욕구를 자극하면서 '익명성'으로 진화하였고, 결국엔 발달된 전산암호학과 거대한 토큰경제가 결합되어 누구나 갖고싶어했던 스위스계좌가 개개인의 디지털 지갑속까지 들어간듯한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익명거래를 한다해도 기술적 결함이 발생되거나 중앙화거래소를 이용하는 순간, 그 익명성이 해제되면서 거래내역이 노출될 수 있다.
  한편, 거래 추적 불가능은 없을것이라는 정부는 철저한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여 토큰세상을 여는 마스터키를 확보했다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그 판단과는 반대로 토큰경제가 전 세대의 일상속에 상당히 스며들때쯤, 익명성기술을 탑재한 토큰체제 큰 문제없이 토큰경제의 효용성을 세상에 전파하였고, 장기간 연구와 모니터링을 해온 주요 국가들은 통제불가능한 익명성과 토큰경제체제를 그대로 놔뒀다가는 기존 기득권에 득보단 독이 될거라고 결론내리고 견제하기로 마음먹는다. 이 사활을 건 견제는 의외의 파장을 일으키는데, 바로 구세대와 신세대간 갈등이다.



  아직까지 현금이 익숙한 구세대는 정부에 대한 반발과 익숙함 때문에 그에 대한 반발로 현금으로의 회귀를 시작했고, 태어날때부터 토큰이 곧 일상화폐라고 인식한 신세대는 그런 구세대를 조롱하며 정부가 견제할수록 토큰을 더욱 사용하였다. 그런데 그때쯤 우연찮게 익명성 프로토콜의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하였고 비슷한 시기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최대 거품이 빠지자 일대 혼란이 일어난다. 결론적으로, 안전하고 투명하면서도 개인정보를 보호할수 있으리다 여겼던 '가명성'과 '익명성'에 기인한 탈중앙화 토큰에 대한 신뢰와 지지에 균열이 생겼고, 그나마 브랜드가치가 높았던 주요 암호화폐들은 살아남아 무정부주의자들의 자산보존수단으로 전락해버렸다. 그와 동시에 주요 국가들은 기다렸다는듯이 국가토큰경제시스템을 속속 도입하여 혼란스러운 경제시스템에 믿을수 있는 자산은 국가토큰뿐이라며 선전과 홍보에 열을 올렸고, 일상속 토큰은 물론 익명성 토큰 역시 정부주도로 기술개발되고 있는 현재에 이르렀다. 이 모든 과정에서 일어난 의심스러운 사건과 사고들이 생긴 것은 단순 우연인걸까 아니면 언젠간 일어났을 필연적인 걸까.


  간만에 칼럼작성이 힘들었는지 아니면 취기가 확 올랐는지 집중력이 흐트려졌고, 탈고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계산을 마치고 바를 나섰다. 금요일 밤인지 밤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았고, 죠셉은 인파속을 지나 집으로 성큼성큼 향했다. 이제는 인파 속 사람들 중 누구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 당시의 본인과 대중을 기억한다. 사토시 스캔들 이후, 대중은 죠셉에게 더 자극적이고 음모론적인 가십성 기사를 기대하였고, 그는 자신의 뜻대로 올곧게 미디어활동을 하는 이상과는 달리, 대중에게 잊혀지지 않기 위해 본능적으로 관심끌기용 기사들을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그게 잘못된 판단이었을까. 암호화폐의 거품이 빠지고 나자 그의 전성기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과거 존재했던 수많은 토큰들처럼 죠셉 역시 지속가능한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탓에 본인의 가치가 떨어진 셈이다. 그래도 오늘 밤은 간만에 글을 작성해서인지 옛날로 돌아간것 같은 기분과 함께 왠지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자신의 이런 기분을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 듯, 길가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또다시 상념에 잠긴다.

  현재의 비트코인의 상징성과 파급력이 예전과 비교할때 상당히 몰락했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언젠간 도래할 '영광의 하산'을 한거라고 그는 생각했다. 비트코인이 보여줄수 있는 가치와 가능성을 보여줄만큼 보여준 덕분에, 다른 프로젝트들이 시행착오를 덜 겪으며 더 빠른 속도로 빛을 발할수 있었고 그 모든게 큰 산업으로 발전하여, 킬러디앱(Killer Dapp)의 등장과 토큰의 대중적 수용(Mass adoption) 덕분에 전세게 경제금융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왜 영광의 하산을 했냐'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에 있지 않고 여러가지 이유가 뒤섞여 특정 시점에 터졌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우선, 분명 존재했지만 동시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토시가 알고보니 잔인한 인물로 밝혀진 '사토시 스캔들'도 이유가 되었다. 혹자는 자살한 살인범 곁에 남겨진 사토시 지갑의 프라이빗키가 적힌 유서는 정부나 당국이 조작한 것이고, 진짜 범인은 분명 기득권층의 꼭두각시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분명한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릿속에 사토시는 잔인한 존재로 각인되었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토큰의 양면성' 때문이다. 인터넷을 예를 들면, 인터넷은 과거에 즉각적 뉴스 제공하고 빅데이터를 탄생케한 혁신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묻혔을 각종 사건, 사고가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빠르게 퍼지면서, 결국 세상은 폭력이 만연하므로 오직 힘으로 이 혼란을 잠재워야 한다는 정치적 선전도구로 전락해버렸다. 그런데 인터넷 이상으로 파급력 있고 활용성이 좋은 블록체인은 기존의 인터넷과 같이 거대한 분산 네트워크이자 즉각적인 디지털 커뮤니티를 구축하기도 했지만 토큰이라는 특수한 경제 메커니즘 역시 지녔다. 다만, 이 특성때문에 인간의 탐욕과 군중심리와 결합되어 전에 없던 새로운 전체주의(Neo Totalitarianism)가 촉발되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국제정서가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면서 늘어난 비트코인의 과격추종자들과 무정부주의자들이 서로 동질감을 느끼면서 그들만의 정신적 결속을 다졌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토큰들을 그들의 활동의 경제적 기반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국적을 초월한 전체주의 커뮤니티는 그림자 거버넌스의 교묘한 선동에 자극을 받아, 열혈 추종자 위주로 곳곳에서 유혈사태와 테러를 일으키면서 결국 그들 스스로 사토시 정신의 한계를 그어버렸다. 그러자 사토시는 역시 살인자 우두머리라는 사람들의 부정적 인식만 짙어졌다.
  그런데 영광의 하산의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거품'이 빠진것이다. 사토시가 끝내 자살한 연쇄살인범이라고 드러나면서, 비트코인은 한동안 사상 최고의 상승랠리를 기록한 뒤, ASIC채굴집단 등 암호화폐 기득권들간의 끝 모르는 정치적 다툼에 의해 네트워크 보안이 취약해졌고 그때쯤 그의 프라이빗키를 통해 획득한 '사토시 자산'인 100만개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뿌려지면서 역대 최고 거품이 인류사에 기록되었다.

  죠셉은 주마등처럼 과거 자신이 취재해온 비트코인의 흥망성쇠를 생각하니 정신이 갑자기 혼란스러워졌고, 급 피곤해졌다. 한때 달러는 물론 금마저 대체할거라는 기대를 품게했던 비트코인의 역사가 왠지 자신의 인생역사와 오버래핑되는 것같아 묘한 동질감이 들었다.
  씁쓸한 마음을 안고 집 앞에 도착하여 현관문을 열때, 문 아래 틈으로 뭔가가 보였다. 서류봉투 하나가 문 아래 틈에 끼워져 있는 것을 보였고 고개를 서서히 숙이며 그 정체가 뭔지 파악하기 시작했다. 혹시 헨리가 뭘 놓고 갔나 아니면 구독하지도 않은 신문을 찔러놨나라는 생각을 하며 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봉투 모서리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문구 몇개가 눈에 띄였다. '최고급 기밀'이라는 글자와 함께 그 바로 아래에 네 글자가 적혀있었다.

  '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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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ereum] '제64차 이더리움 개발자 회의' 분석 및 개인 논평(7월 5일) v1.0

<제64차 이더리움 개발자 회의 안건>

- 관련 링크 : https://github.com/ethereum/pm/issues/107



□ 지난 회의 리뷰 및 추가 논의

  ㅇ EIP-1283(https://github.com/ethereum/EIPs/blob/master/EIPS/eip-1283.md)
    - 지난 주말동안 Gitter를 통해 논의 한 결과, 기존 제안에 추가 섹션을 더했고 따라서 별도의 EIP이름으로 변경되어 다시 제안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미 지난 하드포크(Petersburg HF)이후 수 개월간 테스트넷에서 문제없이 실행되었기에 어느정도 검증도 되었다.
    - 다만, 세부 변경사항이 있는만큼 다른 EIP들과의 상호 보완/호환되는지와 그 자체로도 잘 실행되는지가 중요하다.
    - EIP-1706은 EIP-1283과는 완전 다른 별개의 제안으로 보는 의견에는, EIP-1706이 EIP-1283에 치료제같은 역할을 하며 따라서 상호연관이 있다는 반박이 있었다.
    - 기존 콘스탄티노플HF에 적용될뻔한 EIP로, 총 가스 계량기(Net gas metering)를 변경하여 컨트렉트 저장소를 위한 새로운 활용가능성과 대부분의 작동방식이 안 맞을때 발생하는 과도한 가스비 감소에 도움이 된다. 즉, 불필요한 가스비를 줄이는 코딩을 가능케한다.
    - EIP-1706와 관련되어있는 기존 콘스탄티토플HF 적용 후보EIP로, 그때에 비해 큰 변화는 없으며 관련 개발자가 추가되었다. 다만, 이스탄불HF에 적용시 이 두 EIP(1706, 1283)가 결합되어 적용될수도 있으나 아직 합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검토가 필요하지만, EIP-1283은 지난 HF에도 적용될수도 있었던 제안으로, 이미 준비가 되었기에 이스탄불HF적용되었으면 한다. 그전에 EIP-1283팀 간에 합의를 통해 최종 의견을 내세울테니 그때 최종승인할지 다뤘으면 한다.

  ㅇ EIP-2028(https://eips.ethereum.org/EIPS/eip-2028)
    - Calldata(이더리움 상에서 트랜잭션 요청시 전송 데이트가 저장되는 곳)의 가스비를 현행 바이트 당 68에서 줄인다. Calladata비용이 절감되면 잠재적으로 더 큰 블록이 생겨 네트워크 지연이 증가하지만, 수학적 모델링과 경험적 추정에 의해 네트워크 보안이 강해지고 확장성이 증가되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을수도 있다.
    - Calldate 영역에서 가스비는 0byte일때 4Gas, 0byte가 아닐때는 68Gas가 소요되지만,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0byte가 아닐때 가스비가 줄어든다(단, 0btye일때는 여전히 4Gas 소요).
    -  이때 일종의 메모리 역할을 하는 Calldata 대역폭(수용능력)이 높아지면 한 블록당 더 많은 데이터를 넣을수 있기때문에 자연스럽게 확장성이 향상되나, Call데이터의 가스비가 줄어들면 1) 잠재적으로 블록크기를 크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데이터 전송에 따른 네트워크 지연을 야기하고 2) 네트워크 공격비용을 낮춰서 보안에 악영향을 끼친다.

 ㅇ EIP-2027(https://eips.ethereum.org/EIPS/eip-2027)
   - 인터넷 컨트렉트규모 계산(스테이트 렌트H)방식이다. 이더리움은 컨트렉트에 채워지거나 비워진 스토리지 슬롯갯수를 계산하는데, 기존의 슬롯갯수가 현재시점으로 계산하지 않기때문에 슬롯갯수의 순수 변화만 효율적으로 추적하는데, 이 개선으로 총 스토리지 슬롯갯수를 추적하게 된다.
    - 10월로 예정된 이스탄불HF일정에 맞게 이 제안의 개발을 추진가능하냐는 질문에, 해당 개발자는 현재 많은 일을 하고 있기때문에 HF일정에 맞추는 것은 결고 쉽지 않다고 말했다.


□ 로드맵(https://en.ethereum.wiki/roadmap/istanbul) 

   <이스탄불 HF 로드맵>
     - 05월 17일(금) : 이스탄불HF EIP 접수 확정기한
     - 07월 19일(금) : 주요 클라이언트 실행 마감기한
     - 07월 중 : 핵심개발자 미팅(예정)
     - 08월 14일(수) 테스트넷에서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Ropsten, Gorli, 또는 다른 임시 테스트넷)
      * 19.1월 비탈릭이 포크 대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라고 부르고, 체인분기가 일어나는 경우만 하드포크라고 부르기를 이더리움 커뮤니티에 제안한 바 있음.
     -10월 16일(수) 메인넷에서의 네트워크 업그레이트(=이스탄불 HF)

    <이스탄불 HF에 포함될 EIP후보 목록> 
     : 아래 EIP들은 이스탄불 여정에 동행할 후보들로, 핵심개발자들의 승인, 실행, 테스트, 감사, 그리고 다른 작업들이 필요하며, 지속 논의될 예정이다. 자세한 설명은 각EIP링크 또는 이더마술사 EIP포럼(여기 클릭)을 참조 요망

     0> EIP-1679(https://eips.ethereum.org/EIPS/eip-1679)
       - 이스탄불 HF 상황체크용 '메타 EIP'로, 여기서 언급할 EIP들중 '선임 EIP'라고 할 수 있다.
       - 이 메타 EIP는 '이스탄불'로 불리우는 이더리움HF에 포함된 수정사안들을 구체화하기 위함이며, 아직 세부적인 내용은 없는 상태이나 추후 이스탄불HF윤곽이 들어나면서 내용이 추가될 예정이다.

     1> EIP615(https://eips.ethereum.org/EIPS/eip-615)
       - EVM을 위한 서브루틴(subroutines) 및 정적 점프(static jumps)다. '서브루틴과 연산기법을 도입하여 성능향상 등 검증의 최적화를 위한 작업'정도라고 보면 된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글 후반부를 참조)

     2> EIP-663(https://eips.ethereum.org/EIPS/eip-663)
       - 현재 SWAP과 DUP명령어는 스택상 16의 깊이로 한정되어있는데, 이들과 대응되는
SWAPn과 DUPn을 1024개의 아이템의 모든 깊이까지 접근을 허용한다.

     3> EIP-1057(https://eips.ethereum.org/EIPS/eip-1057)
       - ProgPoW는 특정ASIC이 채굴할수 있는 작업유효간격을 좁히기 위해 고안된 PoW알고리듬으로, ASIC의 향상된 효율성을 반감시키위하여, 상용GPU자원을 최대한 활용되도록 수정하는 것이 ProgPow의 디자인이다.

     4> EIP-1108(https://eips.ethereum.org/EIPS/eip-1108)   *임시승인됨(62차 회의)
       - alt_bn128 프리컴파일 가스비 절감제안서다. 값비싼 타원곡선산술 사전컴파일을 재평가하여
개인정보보호와 확장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5> EIP-1109(https://eips.ethereum.org/EIPS/eip-1109)
       - PRECOMPILEDCALL이라는 특정 opcode를 생성하여, 일반 CALL실행시 어떤 비용없이 프리컴파일된 컨트렉트를 호출하게한다. 이는 프리컴파일된 컨트렉트들을 호출할때 높은 가스 소비를 하게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6> EIP-1283(https://github.com/ethereum/EIPs/blob/master/EIPS/eip-1283.md)
       - 기존 콘스탄티노플HF에 적용될뻔한 EIP로, 총 가스 계량기(Net gas metering)를 변경하여 컨트렉트 저장소를 위한 새로운 활용가능성과 대부분의 작동방식이 안 맞을때 발생하는 과도한 가스비 감소에 도움이 된다. 즉, 불필요한 가스비를 줄이는 코딩을 가능케한다.

     7> EIP-1344(https://eips.ethereum.org/EIPS/eip-1344)
       - 컴파일링시 체인ID를 지정하고 opcode를 추가하면 그 체인ID에 접근하여 서명의 유효성을 검사하며, 이는 다른 체인간 리플레이 어택 등을 방지할수 있다.

     8> EIP-1352(https://eips.ethereum.org/EIPS/eip-1352)
       - 사전컴파일과 시스템컨트렉트가 차지하는 이더리움 주소 범위를 지정하고자 한다.

     9> EIP-1380(https://eips.ethereum.org/EIPS/eip-1380)
       - 자기호출에 대한 가스비 절감으로, 현재 로드된 컨트렌트의 새 인스턴스를 실행시 호출지시에 대한 가스비를 줄이고자 한다.

     10> EIP-1559(https://eips.ethereum.org/EIPS/eip-1559)
       - 현재의 비요율적이고 불필요한 가스비가 드는 방식을 벗어나, 네트워크 수요에 따라 기본 네트워크 요금을 조정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며 가스비지불에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새로운 방식이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글 후반부를 참조)

     11> EIP-1965(https://eips.ethereum.org/EIPS/eip-1965)
       - 체인ID(서로 다른 체인간 트랜잭션 재생을 방지하는 수단)가 특정 블록넘버에서 유효한지 확인하는 방법을 개선하는 것으로, 특정 체인ID가 특정 블록넘버에서 유효한지여부를 알려주는 프리컴파일을 추가한다.

     12> EIP-1702(https://eips.ethereum.org/EIPS/eip-1702)   *최종승인됨(63차 회의)
       - 일반화된 계정버전 관리를 위한 것으로, EVM의 여러버전을 동일한 블록에서 실행할 수있게하여 기존 계정의 정확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HF를 용이하게 한다.

     13> EIP-1706(https://eips.ethereum.org/EIPS/eip-1706)
       - 가스비가 집행비(Call stipend)보다 낮은경우 SSTORE사용을 불가능하게 하자는 제안으로, 이더리움 프로토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수도 있다.

     14> EIP-1803(https://eips.ethereum.org/EIPS/eip-1803)
       - 보다 직관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하여 NUMBER, GASLIMIT, GAS 등의 opcode를 각각 BLOCKNUMBER, BLOCKGASLIMIT, GASLEFT 등으로 적절하게 명명한다.

     15> EIP-1829(https://eips.ethereum.org/EIPS/eip-1829)
       - 타원곡선선형조합에 대한 프리컴파일(Precompile for Elliptic Curve Linear Combinations)이다. '이더리움 트랜잭션에 디지털 서명시, 송신자는 그 트랜잭션(거래)에 대한 진위를 수신자에게 확신시킬때 필요한 방정식이 있고, 그것을 사전에 컴파일링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라고 보면 된다.
(자세한 설명은 여기글 후반부를 참조)

     16> EIP-1884(https://github.com/ethereum/EIPs/blob/dcc573e74adc0e6dd25821ddaabf862e8f85e107/EIPS/eip-1884.md)
       - 가스소비와 자원소비 간 균형을 맟추기 위하여 특정 opcode를 제안하며, 적절한 균형은 블록가스제한을 극대화하고 처리시간이 안정화되는 효과가 있다.

     17> EIP-1930(https://eips.ethereum.org/EIPS/eip-1930)
       - 엄격한 가스 의미구조를 지닌 CALL함수 적용 제안으로, 특정 가스량의 CALL을 실행시키는 스마트 컨트렉트를 추가한다. 현재 CALL시행함수들은 전송중인 가스를 시행하지 않고 단순히 가스값을 최대값으로 그대로 간주하는데, 이는 정확한 가스량을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수 있기때문에 개선제안되었다.

     18> EIP-1985(https://eips.ethereum.org/EIPS/eip-1985)
       - 가스제한, 블록넘버 등 EVM 매개변수들에 대한 적정 한계범위를 적용한다. 명시적인 범위를 적용하면 호환가능한 클라이언트를 구현하는데 도움이 된다.

     19> EIP-1959(https://eips.ethereum.org/EIPS/eip-1959)
       - 하나의 체인ID(서로 다른 체인간 트랜잭션 재생을 방지하는 수단)가 체인ID히스토리에 포함되어있는지 확인하는 새로운 opcode를 제안한다. 이는 오프체인 메세지가 다른 체인에서 재사용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함이다.

     20> EIP-1962(https://eips.ethereum.org/EIPS/eip-1962)
       - 타원 산술 및 런타임 정의와 결합에 대한 개선안으로, EIP-1829에 대한 확장안이며 EIP-1109에서의 SATICCAL opcode보다 작업비용이 더 저렴하다.

     21> EIP-2014(https://eips.ethereum.org/EIPS/eip-2014)
       - 확장된 스테이트 오라클이라는 확장가능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여 체인식별자, 블록해시 등과 같은 확장된 데이터세트에 접근가능하다.

     22> EIP-2026(https://eips.ethereum.org/EIPS/eip-2026)
      - 계정에 대한 고정 선불제(스테이트 렌트B)로, 말그래도 신규계좌를 생선시 고정적으로 일회성 임대료 선불을 부과한다.

     23> EIP-2027(https://eips.ethereum.org/EIPS/eip-2027)
      - 인터넷 컨트렉트규모 계산(스테이트 렌트H)방식이다. 이더리움은 컨트렉트에 채워지거나 비워진 스토리지
슬롯갯수를 계산하는데, 기존의 슬롯갯수가 현재시점으로 계산하지 않기때문에 슬롯갯수의 순수 변화만
효율적으로 추적하는데, 이 개선으로 총 스토리지 슬롯갯수를 추적하게 된다.

     24> EIP-2028(https://eips.ethereum.org/EIPS/eip-2028)
       - Calldata(이더리움 상에서 트랜잭션 요청시 전송 데이트가 저장되는 곳)의 가스비를 현행 바이트 당 68에서 줄인다. Calladata비용이 절감되면 잠재적으로 더 큰 블록이 생겨 네트워크 지연이 증가하지만, 수학적 모델링과 경험적 추정에 의해 네트워크 보안이 강해지고 확장성이 증가되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을수도 있다.

     25> EIP-2029(https://eips.ethereum.org/EIPS/eip-2029)
       - 스테이트 카운터 컨트렉트(스테이트 렌트A)도입으로, 다양한 상태 카운터가 저장될수있는 이더리움상의 어떤 장소로 안내한다.

     26> EIP-2031(https://eips.ethereum.org/EIPS/eip-2031)
       - 총 트랜잭션 카운터(스테이트 렌트B)에 대한 개선안으로, 오로지 변경된 트랜잭션수만 알게되는 현재와는 달리 스테이트 내부의 트랜잭션 수를 추척하게 된다.

     27> EIP-2035(https://eips.ethereum.org/EIPS/eip-2035)
       - 블록검증을 위해 SLOAD와 SSTORE실행시 지불해야하는 가격 재책정방식으로, 컨트렉트 스토리지 크기에 따라 비용이 달라진다(가령, 컨트렉트가 작을수록 저렴해진다).

     28> EIP-2046(https://eips.ethereum.org/EIPS/eip-2046)
       - 프리컴파일에 대한 정적호출의 가스비를 줄여, 파일사용이 보다 효율적이게 된다.

     추가> EIP-2024(https://github.com/ethereum/EIPs/pull/2024/files)   *최종승인됨(63차 회의)
       - BLAKE2b라는 새로운 암호화 해싱 알고리듬을 구현하는 사전컴파일 컨트렉트를 EVM에 도입한다.


□ 개인 논평

  ㅇ 가까운 미래의 이더리움
    - 최근 이더리움2.0스펙이 확정(관련 정보는 여기 클릭)되었고 이미 이더리움 관계자가 비트코인 출시 11주년인 2020년 1월 3일에 이더리움2.0의 0단계를 개시할수도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물론 필자의 사견으로, 2020년 초에는 0단계 개시가 결코 쉽지않을것이라고 보지만 지연(delay) 역시 개발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조급해하지 않으려 한다(필자가 연초에 작성한 2019 이더리움 로드맵은 여기 클릭)
    - 이더리움2.0 스펙이 확정된 6월말과 이더리움2.0 0단계 개시사이에는 이스탄불HF와 데브콘5라는 빅 이벤트가 있다. 최근의 이더리움 개발자 회의에 주로 논의되는 내용이 바로 이 이스탄불HF에 적용시킬 EIP를 선정하는 작업이며 각 EIP담당자들은 본인의 프로젝트 작업외에도 이더리움 개선을 위해 오늘도 개발작업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스탄불HF 바로 이전에 치뤄질 이번 데브콘5가 특히 기다려지는 이유는 바로 '예치금 계약식(Deposit Contract Ceremony)'가 예정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는 1) 비콘체인이 출현할 0단계에 앞서서 안정적으로 예치금을 확보하고, 미리 예치금을 확보함으로써 2) 네트워크 안정성 및 이자율에 대한 파악을 미리 하여 여러 시뮬레이션을 할수 있고, 3) 잘못된 예치주소로 예치금을 전송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확한 특정주소로 전송하는 것을 안내할수 있다. 현재 이더리움 측에서는 2백만 이더가 예치되길 바라고 있으며, 예치금에 따른 이더 발행 금리표는 다음과 같다.
< 비탈릭이 정리한 PoS기반 이더 발행 금리표 (https://github.com/ethereum/eth2.0-specs/pull/971) >

    - 이스탄불HF가 지연없이 잘 완료되고 곧바로 데브콘5에서 예치금 계약식 등을 통해 이더리움2.0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2020년에 이더리움2.0이 문제없이 출시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커뮤니티가 새로운 도약을 함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기다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있을거라고 여겨진다. 잠시 분석가 마인드를 내려놓고 투자자의 관점으로 볼때, 재작년의 이더리움 시세 폭등과 작년의 끝없는 이더 시세의 하락을 목격했던 바, 올해 말까지 시장은 이더리움을 어떻게 평가할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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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 Smells like Satoshi spirit 1부(5부작) // 사토시 영혼의 냄새가 나(1/5) v1.5

<1>
  "으으음,,,"

  죠셉은 괴로움에 신음하며 힘겹게 잠에서 깨어났다. 단순 숙취때문일까 아님 한때 잘 나갔던 시절이 떠오른걸까. 여튼 지금은 주체없이 술을 마신 어제의 자신이 야속하기만 할뿐이다. 침대에서 무거운 몸을 일으켜보니 숙취때문에 괴로운게 아니란걸 증명하는 듯 과거 자신의 특종 기사가 방바닥에 누워 그를 반겼다.

  「사토시 나카모토들의 연쇄살인범, '사토시 나카모토'」


  냉수를 벌컥 마시고나니 어젯밤 기억이 군데군데 찟긴 필름처럼 날듯말듯한다.

  "사토시 나카모토..."

  이미 꽤 지난 일이라 대중들에게 잊혀졌지만 돌이켜보니 죠셉은 차라리 그 스캔들이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2009년 초 비트코인을 출시한 사토시는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화폐수단과 금융체제의 씨앗을 세상에 심고 도중에 사라진다. 그가 사라지면서 비트코인은 조용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가 했지만 그것의 가능성을 본 이들은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응용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었고 비트코인은 더욱 더 그 가치가 높아졌다. 그 덕분에 비트코인은 어느 순간부터 기존의 주요 금융권도 무시하지 못하는 영향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며 유명세를 누리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주장에 근거하면서 사토시가 드디어 세상에 나타났다고 스스로 외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식상해질뿐 진짜 사토시의 출현에 갈증만 더해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사토시라고 우기는 자들이 쥐도새도 모르게 살해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만 해도 열혈 청년이었던 죠셉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광팬인지라, 개인적으로도 직업적으로도 소위 '사토시 연쇄살인'에 대하여 상당한 흥미가 생겼고 기자로서도 뭔가 큰 일을 낼수 있을것만같은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그 촉이 정말 현실이 되었다.

  '띵똥~ 띵똥~'

  "선배, 집에 계세요?"

  어제 술 상대가 되어준 후배 헨리가 초인종을 누르며 불러댔다.

  "선배, 안에 있어요? 혹시 나쁜 생각 한거 아니죠??

  '쾅, 쾅, 쾅'

  헨리는 답답한듯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문 부서진다. 나간다 나가"

  죠셉은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문을 열어줬다.

  "아, 선배~ 전화도 안 받고 뭐하고 있있어요?"

  "뭐했을것 같냐"

  "응? 지금까지 잔 거에요? 난 또,,, 뭔일 생긴지 알았네"

  헨리는 자기가 좋아하는 선배가 종종 우울해하기도 했고 어제 술을 많이 마셔서 왠지 걱정되는 마음에 아침부터 달려왔다. 그런데 고마워하기는 커녕 귀찮아 하다니, 이젠 익숙해질만도 한데 이 선배에게 여전히 섭섭하다. 그런데 집안으로 들어가던 헨리는 방바닥에 나뒹구는 오래된 기사를 봤고, 갑자기 선배의 처지가 짠해졌다.

  "선배, 집에만 있으면 우울하니 바람도 쇨 겸 뭐 좀 먹을겸 밖에 나가게요"

  "..."

  "아, 어서요~"

  헨리가 집밖으로 끌어내려하자 죠셉은 못 이기는 척 현관문을 나섰다.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해 보이는 하루지만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었다. 사회, 경제, 국제 등 다방면에서 있어 전세계는 새로운 파도에 출렁거리고 있었고 특히 경제금융분야에서의 혁명이 돋보였다.

  2009년 비트코인의 등장은 기존에 존재하던 달러, 유로, 엔 등의 신용/법정화폐의 위상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주요 국가들의 정부와 중앙은행들, 심지어 대기업들까지 비트코인의 성장세를 지켜면서도 그것을 벤치마킹하여 새로운 금융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노력이 어느정도 성과가 보이자,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성장이 그치고 이후 거품이 꺼지길만을 기다렸으며 실제로 거품이 빠지는데에 비밀리에 직접 개입하기도 했다.
  그게 정말 주효한걸까, 지속 우상향하리라던 많은 이들의 예상과 달리 어느 시점부터 암호화폐의 전체 시총과 시세가 빠지면서 주요 국가들은 그간 숨겨온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역대 최대의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여러 이유들이 엉키면서 서서히 '영광의 하산'을 하게된다. 그 과정에서 일명 '토큰패권주의'에 가장 먼저 치고들어온 국가는 다름아닌 바로 중국이었다.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한 죠셉과 헨리는 자주 가는 식당에 늘 지정석처럼 앉는 구석자리에 자리잡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중국이 참 영약했던것 같아요"

  헨리는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면서 뭔가 생각난듯 내뱉었다.

  "뭐가...?"

  죠셉은 관심없다는 듯 창밖을 바라보며 답했다.

  "아니, 국가차원에서 암호화폐를 그렇게 단속하던 중국이 중앙은행을 전면에 내세워 국가토큰을 발행한 건 지금 봐도 놀라운것 같아요. 특히 흥미로운건 합의방식이름을 'One-BTF'라고 짓고 분기가 절대 발생하지 않게끔 섥했다는 점이에요. 그들의 이데올로기인 '하나의 중국'을 합의방식에까지 노골적으로 표현한것 같은데, 탈중앙화 블록체인에 중앙화 기치를 담으려는 그들이 참 무섭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한것 같아요"

  "듣고 보니 그렇네"

  죠셉은 살짝 관심이 생기는 듯 주문한 식사를 맞이하며 시크하게 말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건 토큰명이 'ONE'이라는 점과 그것의 발행량이 15억개라는 거에요. 비트코인이 역대 전고점을 향한 상승랠리가 이어질 때, 중국이 자국 인구에 맞게 발행량을 정한것 같은데, 이게 인민 한명당 토큰 1개꼴인거 보면서 중국 사회주의 특색이 묻어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게 볼수도 있지. 아닌게 아니라 과거 덩샤오핑이 강조한 중국의 사회주의에는 공산당 주체하에 모두가 부유해지는 것이 포함되어있는데, 겉으로는 인민에게 1개꼴로 돌아갈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면서도, 속으로는 수치적인 마케팅을 지렛대로 네트워크 주도권를 통제하면서 현실세계처럼 기득권들이 다 해먹겠다는 거 아니겠어. 중국이 과거부터 아닌척 하면서 블록체인 연구에 목멘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거지"

  죠셉은 이제야 정신이 들어 헨리의 말에 맞장구를 쳐줬다.

  "오~ 그럴듯한데요. 선배 아직 살아있는데요. 아무튼, 미국을 넘는 세계패권국가로 부상하려던 중국이 겉으로는 과거 무역분쟁때 미국에 치이고 내전에 흔들려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면서도 뒤에서는 얼마나 이를 갈고있었을까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것 같아요"

  "그런의미에서 보면 미국 역시 미국다운 방식으로 토큰경제를 받아들였고 그걸 토큰경제민주주의로 승화했다고 볼수있지"

  "그러니깐요. DPos-BTF 합의방식으로 국가토큰을 발행하고, 각 주에 검증인을 두어 총 50개의 검증인이 생겼죠. 그렇게 설계하여 각 주마다 고유의 커뮤니티를 유지하면서도 각 검증인들 간 선의의 경제를 통해서 각각의 지역브랜드의 위치도 가늠할수 있고요. 대박인건, 미국 대선을 포함한 각종 선거때도 미국 특유의 선거인단 투표를 검증인체제에 그대로 반영하여 전자투표를 도입한 것도 신선했고요"

  "그게 다 처음에는 선거자금조달 편의성이라는 우연때문이지 않았을까. 자기 주머니에서 정치후원금 내는 것보다 암호화폐를 내는게 편하고, 더욱이 그 당시에는 코인시장이 지속 상승장이어서 토큰모금이 현금모금보다 더욱 수월한 점도 있었지. 그걸 제대로 간파한 눈치백단 정치인들이 타이밍을 잘 잡았고, 심지어 그렇게 선출된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우호적이던 의회와 맞장구치면서 아예 경제시스템을 토큰화시킨거고. 그뿐만 아니라, 거기에 달러를 찍어내던 미연준(FRB)도 기존의 권한을 유지한다는 조건하에 행정부와 의회랑 결탁했을거고. 결국엔 힘없는 서민들만 혁신이 만능인것처럼 좋아하다가 손가락만 빨게되는거 아니겠어"

  "흠,, 결론이 그렇게 나는건가요.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그래도 서민들은 새로은 토큰경제가 태동한 덕분에 기본소득제(Basic income)가 도입되었다고 좋아하던데요. 또다른 4차산업혁명인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면서 우리의 일자리부터 위협당하기 시작했죠. 기존 산업혁명때처럼 새로운 기술로 인해 그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거라 예상했지만, 이번 산업혁명부터는 그 선례가 완전 빗나갔고 양질의 일자리는 커녕 전체 일자리가 줄어들어버렸죠. 그런 분위기에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과거 기본소득제의 문제인 세수부족과 배분의 어려움을 주요 국가들의 정부와 당국이 블록체인기술과 암호화폐 발행으로 해소해버렸죠. 이래저래 새로운 세상이 열린것 같아요"

  "그러고보면, 그 덕분에 사람들이 기본소득에 충분히 만족하고 진정 원하는 활동을 하는 성숙한 사회가 존재할수 있었고, 다행스럽게도 국가차원에서 기본소득으로 쓰이는 토큰의 활용처가 빠른시일내 많이 구축되었지. 핵심은 정부와 당국이 기본소득토큰의 정책방향을  보유가 아닌 활용에 잡았다는 점인데, 현재까진 성공적인것 같아"

  "네 맞아요. 저번에도 같은 얘기한것같은데, 시의적절한 기술과 정책이었던 것 같아요"

  죠셉은 자신의 엄청난 통찰력과 식견에 놀라는 후배를 보며 으쓱하긴 커녕 오히려 불쾌하다는 듯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식사를 마쳤다. 예전같았으면 그저 아무렇지 않게 들었을 말이겠지만 지금은 한물간 사람에게 칭찬은 사치라고 생각하기에 마냥 받아줄수 없었다.

  "사토시 스캔들,,,"

  죠셉은 한숨쉬듯이 작게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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